2025년 09월 14일(일)

외교부 장관 "귀국하는 한국인, 美 재입국할 때"... 아주 중요한 약속 받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 11일 귀국... 미국 재입국 불이익 없다"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이 11일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것과 관련, 조현 외교부 장관의 입에서 아주 중요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조 장관은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도 회동했다"며 "루비오 장관과 합의한 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 / 뉴스1


그는 "구금 중인 우리 국민들이 내일 귀국할 수 있으며, 귀국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입국 문제 없다... 새 비자 카테고리 논의"


특히 조 장관은 "이번에 구금됐던 분들이 앞으로 다시 미국에 와서 일하는 데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도록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미국 재입국 과정에서 그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미국 측의 확약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 전문 인력의 원활한 미국 입국을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방안을 미측에 제안했다며 "외교부와 미 국무부 간 워킹그룹을 구성해 신속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


"한미 정상 간 신뢰가 해결의 토대"


조 장관은 지난 8일 밤 미국에 도착한 뒤 "무거운 마음으로 왔으며, 우리 국민들의 분노와 불만을 어떻게 미국에 전달할지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확인한 것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비교적 신속히 해결된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됐고,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인 대거 구금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시간을 두고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