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하리수, 연예계 성희롱 충격 폭로... "여자 맞냐며 성관계 요구, 옷 벗어보라고" (영상)

하리수,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서의 어려움과 도전 고백


하리수가 지난 10일 유튜브 웹예능 '파자매파티'에 모니카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도전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하리수는 한국 연예계에서 트랜스젠더로 데뷔한 1호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YouTube '이게진짜최종'


방송에서 하리수는 자신의 연예계 입문 과정을 회상했습니다. "1991년도에 남학생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보조출연으로 시작했어요. 광고 등을 계약할 때 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니 포기한 것도 많고, 무산된 것도 많았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놓쳐야 했던 아픔을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하리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용한 부적절한 영화 제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영화 제안도 받았습니다. 트랜스젠더가 성관계를 맺고 남자의 기를 빨아먹으면, 나로 변신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이런 영화에 비춰져서 소비되고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예계를 떠나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어요"라고 당시의 고민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연예계에서 겪은 차별과 편견


하리수는 2001년 화장품 광고를 통해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좋은 기회일 것 같았습니다. 여자 연예인들에게 최고의 로망 아니냐"고 말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차별과 편견이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트랜스젠더인 것이 맞느냐면서 '진짜 여자인 게 맞냐. 여자인 걸 확인해봐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옷을 벗어보라는 요구 등을 많이 당했습니다"라고 하리수는 당시 겪었던 성희롱적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YouTube '이게진짜최종'


또한 하리수는 일상에서도 많은 차별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앞에서 친절하지만 뒤에서는 뒷담화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자 화장실 가나?' 하고 수근거리기도 했어요. 그게 왜 궁금하냐. 여자인데 여자 화장실 가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하리수는 "여자로서의 삶을 원해 성전환 수술을 했고 이걸로 다 이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에서 보면 난 트랜스젠더인 거였어요. 많이 힘들었습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모니카는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첫 단추를 끼운 분이라 거기에 대한 리스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이 너무 대단한 것 같습니다"라며 하리수를 향한 존경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 2001년 화장품 광고를 통해 데뷔했으며, 같은 해 정규 1집 '템테이션(Temptation)'을 발매하며 가수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또한 영화 '노랑머리2', '긴급조치19호'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활약했습니다.


YouTube '이게진짜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