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송언석 패륜 망언, 의원직 사퇴하라"... 여야 정국 갈등 격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패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이후에도 정치권의 대치는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0일 오후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상원 수첩에 살 떨리고, 송언석 패륜적 망언에 치 떨린다"며 "사람이기를 포기한 송씨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의원직부터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앞서 정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민주당, 발언자로 송언석 원내대표 지목... 송 원내대표는 입장 無

이 문제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터졌는데, 민주당은 문제의 발언자가 송 원내대표라고 특정했습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송 원내대표는 즉각 이 대통령과 정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 제소, 제명 추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송 원내대표는 오늘 안으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송 원내대표 측은 이날 오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반도체 특별법 간담회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는 "인프라 구축, 설비 확충, 연구개발 지원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주 52시간제 문제가 해결돼 가고 있다"며 "특별법이 통과돼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