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원조 한류스타' 이병헌, 토론토영화제 특별공로상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 이병헌 토론토국제영화제 특별공로상 수상


배우 이병헌이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IFF)에서 특별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을 수상하며 한국 배우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페어몬트 로열 요크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병헌은 영광스러운 수상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CJ ENM


시상식에 참석한 이병헌은 "이곳에 참석한 지 다섯 번째인데 조금이나마 제가 기여한 게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35년 전 TV 드라마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지만 언제나 영화를 꿈꿨다. 2000년 박찬욱 감독님 부름으로 〈공동경비구역 JSA〉를 찍으면서 꿈이 이뤄지나 싶었다"고 자신의 연기 여정을 회고했습니다.


한국 문화의 성장과 함께한 배우 이병헌의 업적을 인정받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병헌은 "25년 후 〈어쩔수가없다〉로 다시 만났는데,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이 즐겁게 볼 수밖에 없는 영화로 만나길 바란다"며 박찬욱 감독과의 재회작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습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50주년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


토론토국제영화제의 특별공로상은 영화계 주요 인사나 배우, 감독 등의 업적과 공헌을 기리는 자선 행사로 매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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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영화제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는데요. 이병헌은 세계적인 영화인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배우 조디 포스터, 자파르 파나히 감독 등과 함께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이병헌은 수상 소감을 마무리하며 "제가 받는 상이지만 동시에 이 상은 한국 문화가 이룬 성과와 성장에 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영화와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8일 저녁 9시 30분 토론토영화제 현지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17일 부산에서 우선 상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