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 과거 '원숭이' 비유에 상처받았던 외모 콤플렉스 고백
배우 이민정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린 시절 겪었던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난 9일 이민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 '이민정 금수저썰부터 꽃남 캐스팅까지 싹 다 알려드림, 이민정인생설명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영상에서 그녀는 1982년 둘째로 태어난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민정은 막내로서 귀여움을 받았지만, 항상 오빠와 함께 어울려 놀다 보니 특유의 성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빠 친구들 사이에 껴서 노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성격이 이렇게 됐어요. 애교를 부릴 때는 뭔가 얻고 싶을 때예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식욕 폭발과 체중 증가로 인한 고민
이민정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오빠와 함께 수영을 하면서 식욕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햄버거 2개와 핫도그 2개를 먹고도 다시 집에 와서 밥을 먹었어요. 그러고도 배고파서 아이스크림 먹고 자고 하면서 초등학교 5~6학년 때 최고의 몸무게를 찍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특히 외모 콤플렉스가 시작된 계기에 대해 이민정은 아픈 기억을 털어놓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살이 쪘을 무렵, 고모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 오빠가 "너 원숭이 같아, 약간 크로마뇽인 같다"라고 말한 것이 큰 상처가 됐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후 거울을 보니 정말 자신이 원숭이처럼 보였다는 이민정은 그때부터 '나는 못생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민정은 "아기 때는 내가 걸어 다니면 사람들이 와서 예쁘다고 하고, 그러면 내가 '또 시작했네, 엄마 집에 가자'라고 했다더라"며 "그렇게 칭찬을 받고 자라다가 크로마뇽인이라는 말을 들은 거예요. 그래서 사춘기와 함께 '나는 못생겼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첫사랑이 바꾼 인생, 외모 콤플렉스 극복 과정
이민정이 살을 빼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만난 첫사랑이었습니다.
한 학년 위 오빠의 이상형이 '하얗고 마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식이 조절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5~6학년 때 찐 살이 남아있어서 그땐 밥을 적게 먹었어요. 그러면서 살을 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체중 감량 후 안경까지 벗게 된 이민정은 책상에 놓인 편지와 선물들을 보며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나 못생기지 않았구나, 원숭이가 아니었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민정은 어린 시절 음악에 대한 관심도 언급했습니다.
성가대와 동요대회에 꾸준히 참석했으며, 피아노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 탓에 금방 흥미를 잃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