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전한길 "내 유튜브 구독자 53만명, 국민의힘 당원 가입하면 당 흔들 수 있어"

유튜브 영향력으로 정치권 흔들겠다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로 변신한 전한길 씨가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치권까지 흔들 수 있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전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의 동시 라이브 시청자 수가 2만 명을 돌파하자 이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전씨는 "라이브 시청자가 2만 명이 넘으면, 다시 보기 조회수는 20만~30만 명, 쇼츠까지 합치면 100만 명이 본다"며 자신의 콘텐츠가 가진 파급력을 강조했습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2만 명이 아니라 한 개의 시 전체가 듣는 20만 명까지 라이브 시청자를 늘리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전한길 씨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특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 저지 농성 중인 김문수 당대표 후보와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장동혁 후보 지지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5.8.18 / 뉴스1


특히 주목할 만한 발언은 국민의힘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전씨는 "지금 '전한길 뉴스' 구독자가 53만 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 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구독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독려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유튜브 영향력을 정치적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YouTube '전한길뉴스'


전한길 씨는 그동안 "정치는 나와 맞지 않는다"며 직접적인 정치 참여보다는 보수 진영의 스피커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그가 단순한 정치 평론가를 넘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한길 씨의 대구시장 공천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출마한다면 나는 무조건 양보하겠다"고 말하며 정치권의 관심을 자극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직접적인 정치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한길 씨 징계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리위는 전 씨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2025.8.14 / 뉴스1


한편,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해 '1인 미디어'를 표방하며 '전한길뉴스'를 출범시켰습니다.


한국사 강사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보수 성향의 유튜버로 빠르게 자리매김했으며, 현재는 보수 진영의 주요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씨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어준처럼 당이 직접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변하며 지지층과 소통하는 스피커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거기는 그냥 부정선거 앵무새일 뿐이다. 먹이를 주면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