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년 만에 에어팟 프로3 공개... 향상된 성능과 새로운 기능 탑재
애플이 최신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3'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2022년 에어팟 프로2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입니다.
에어팟 프로3는 음질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심박수 측정 기능까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아이폰17 시리즈, 아이폰 에어, 애플워치11, 애플워치 울트라3와 함께 에어팟 프로3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3는 새로운 멀티포트 어쿠스틱 아키텍처를 탑재해 공기의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탁월한 공간 음향 청취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차세대 적응형 EQ 기술로 음악 감상 시 음장을 확장하고 높은 주파수의 음성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과 향상된 배터리 성능
에어팟 프로3는 시중에 출시된 인이어 무선 헤드폰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자랑합니다.
초저소음 마이크, 첨단 컴퓨테이셔널 오디오, 새로운 폼 융합 이어팁의 조합으로 소음 차단 능력이 전작 대비 2배, 최초 에어팟 프로보다는 4배 강화되었습니다.
배터리 성능도 크게 개선되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이전 세대보다 33% 늘어난 최대 8시간의 음악 청취가 가능합니다. 또한 맞춤화된 '주변음 허용' 모드는 사용자의 목소리와 대화 중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욱 자연스럽게 들려주어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1만 개 이상의 귀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에어팟 프로3에 최고의 안정감과 착용감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새로운 폼 융합 이어팁은 XXS 사이즈를 포함한 총 다섯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어 더욱 개선된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IP57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으로 땀이나 습기에도 강한 내구성을 갖추었습니다.
건강 모니터링과 청력 관리 기능 강화
에어팟 프로3는 운동 중 사용을 고려해 애플이 맞춤 설계한 초소형 심박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이 커스텀 광혈류 측정(PPG) 센서는 초당 256회 적외선을 방사하여 혈류 내 빛 흡수를 측정합니다.
여기에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GPS, 아이폰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결합되어 피트니스 앱에서 최대 50가지 운동에 대한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OS 26과 함께 사용하면 청력 테스트와 보청기 기능도 이용 가능합니다.
청력 테스트는 의사 처방 없이 공기 전도 방식으로 청력 프로필을 작성할 수 있으며 조용한 장소에서 일련의 음향이 재생될 때 화면을 탭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경미하거나 보통 수준의 청력 손실이 있는 사용자는 보청기 기능을 통해 원하는 청력 수준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통역 기능으로 언어 장벽 해소
에어팟 프로3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베타 버전으로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자연스러운 대화 중에도 외국어 소통이 가능합니다.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을 아이폰 화면에 실시간 텍스트로 보여주고 번역해주는 기능도 함께 제공됩니다.
현재 실시간 통역 기능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제공되며, 연말까지 한국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4개 언어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에어팟 프로3는 국내에서 11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19일부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식 판매됩니다. 가격은 36만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에어팟 프로3는 환상적인 음질과 시중에 제공되는 인이어 무선 헤드폰 중 세계 최고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선보인다"며 "여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층 더 안정감을 선사하는 향상된 핏, 심박수 측정 기능, 넉넉한 배터리 용량까지 갖춘 에어팟 프로3는 개인 청취 경험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