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자녀 우선 채용은 '불공정의 대명사'... 이재명 대통령 강력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조합원 자녀에게 우선 채용권을 부여하는 관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노동조합원 자녀에게 우선 채용권을 부여하는 것은 불공정의 대명사"라며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노동자 측의 과도한 주장도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극히 일부 사례라고 믿지만, 최근 노동조합원 자녀에게 우선 채용권을 부여하려고 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됐다는 보도를 봤다"며 "힘이 있다고 해서 현직 노조원 자녀를 특채하는 규정을 만든다면 다른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공정한 취업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한 책임감 표명
또한 이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안전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등은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실시해 475명을 체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구금된 인원에 300명이 넘는 한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LG엔솔 직원과 공장 건설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 소속 직원들이 포함됐는데, 대부분 전자여행허가(ESTA)나 회의 참석·계약 등을 위한 상용 비자(B1)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일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계부처는 모든 분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상황을 계속해서 세심하게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한·미 양국 동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과 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업과 노조, 노조와 기업은 양측 모두 국민경제 중요한 축"이라며 "임금 체불이나 소홀한 안전 관리 등이 없어야 하는 것처럼 이런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노동자 측의 과도한 주장도 자제돼야 한다"며 노사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