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대신 스레드로 대화 정리
카카오톡에서 특정 메시지를 골라 답글을 다는 '답장' 기능이 개편됩니다. 이와 함께 단체 채팅방 대화를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는 '스레드(Thread)' 기능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9일 카카오는 기존 '답장' 기능과 더불어 미국 메신저 업체 슬랙(Slack)이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스레드' 기능을 카카오톡에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레드란 단체 채팅방에서 특정 주제로 이어지는 메시지들을 별도로 모으는 방식입니다. 특정 메시지를 선택하면 '스레드 시작' 또는 '스레드 답장' 버튼이 추가되고 이를 누르면 별도의 대화창이 열리면서 독립적인 대화 공간이 생성됩니다.
대화 참여자들은 이곳에서 원본 메시지와 관련된 질문·답변, 자료 공유 등을 집중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대화를 마친 뒤 창을 닫으면 자동으로 원래 채팅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스레드 기능이 추가되면 대화 흐름을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어 체계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길게 누르면 '복사', '선택복사', '답장' 등의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답장을 누르고 메시지를 입력하면 원본 메시지 바로 아래에 답글이 달려 빠른 대화 속도 속에서도 지나간 질문이나 의견에 직접 반응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는 특정인의 질문에 명확히 대응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평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유저 니즈를 반영해 확대와 기능 다양화 방향으로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이용자들이 답장 기능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이프카카오(If Kakao)'에서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톡, 피드형·숏폼 콘텐츠로 더 큰 변화 예고
한편 카카오는 이달 중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를 개최해 카카오톡 개편안을 공개합니다. 이번 개편에는 초기 화면인 '친구' 탭 변화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락처 정렬 위주였던 기존 화면은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는 피드형 화면으로 바뀝니다.
또 세 번째 탭인 '오픈채팅'에는 숏폼 전용 공간이 마련돼 카카오톡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와 카카오 그룹사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확대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