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야윈 볼의 구준엽 "6개월째 아내 묘지 지키는 중"... 가슴 먹먹한 현지 목격담

아내 쉬시위안 묘지 6개월째 지키는 구준엽, 팬의 목격담 공개


클론의 구준엽(56)이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의 묘지를 6개월째 지키고 있다는 목격담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지난 5일 시나연예와 야후타이완 등 외신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팬 A 씨는 지난 3일 오전 7시 대만 금보산 로즈가든 묘역에서 구준엽을 만났다고 합니다.


야후타이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부동산 및 보험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A 씨는 쉬시위안을 추모하기 위해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금보산 묘역을 찾았습니다.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른 아침부터 홀로 묘 앞에 앉아 아이패드로 쉬시위안의 모습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A 씨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구준엽의 볼은 야위고 팔은 가늘어져 마음이 아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무덤 앞에는 꽃다발과 샌드위치, 꿀 한 병, 그리고 두 사람의 행복했던 시절 사진이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구준엽의 변함없는 사랑, 감동적인 추모 장면 포착


A 씨는 처음에는 구준엽을 방해하지 않으려 했으나, 구준엽이 먼저 A 씨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야후타이완


A 씨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왔다고 밝히자, 구준엽은 자리에서 일어나 "쉬시위안에게 말을 걸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 씨는 비석에 손을 대고 "언니, 당신은 따뜻하고 용감한 사람이다. 많은 좌절을 겪었지만 항상 웃음으로 삶에 응답했다"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준엽은 이런 A 씨에게 "괜찮다"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고 합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구준엽이 쉬시위안의 묘비 앞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노래를 틀어놓은 채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쉬시위안이 생전에 좋아하던 물건들을 묘비 위에 정성스럽게 올려놓았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쉬시위안을 기리는 구준엽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사랑이다", "구준엽의 고통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보다 수백 배는 더 컸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weibo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던 대만의 톱스타입니다.


그녀는 구준엽과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으나,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로 1년 만에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운명적인 재회가 찾아왔습니다.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구준엽은 20여 년 만에 그녀에게 연락을 취했고, 2022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쉬시위안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월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48세였습니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2월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고, 그녀의 유해는 금보산에 안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