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 안타 성공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첫 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김혜성은 지난 7월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3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며, 복귀 후 5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김혜성이 안타를 기록한 것은 2안타를 기록했던 7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43일 만의 성과입니다. 이번 안타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91이 됐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연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 견인
다저스의 승리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맹활약이 빛났습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47, 48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스가노의 높은 싱커를 공략해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3회초에도 볼 카운트 2-0에서 스가노의 몸쪽 직구를 가운데 펜스 너머로 보내며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로써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선두인 카일 슈와버(49개·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개 차이로 추격하게 됐습니다.
이날 오타니는 2타수 2안타(2홈런) 3볼넷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를 1.001로 끌어올렸습니다.
무키 베츠 역시 3회초 오타니의 홈런 직후 1점 홈런을 기록했고, 팀이 4-2로 쫓기던 9회초에는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2패)째를 달성했습니다.
김혜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팀이 3-0으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스가노 도모유키의 스위퍼를 강하게 때린 타구가 투수의 오른발을 맞았고, 이 과정에서 무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통증을 호소한 스가노는 교체됐고, 이후 볼티모어 포수의 실책으로 3루 주자 미겔 로하스가 홈을 밟아 다저스는 4-0으로 달아났습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79승64패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