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후 76일만에 하프 마라톤 완주한 진태현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수술 이후 76일 만에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하는 놀라운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7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래을 통해 "오늘 아내와 달리기 대회에 다녀왔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인증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내인 배우 박시은과 함께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모습과 기록 인증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진태현은 하프 마라톤을 1시간 53분 32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는데요. 그는 "개인 기록보다 20분이 늦었지만 내 인생 가장 멋진 레이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진태현이 목 부위 수술 자국 위에 밴드를 붙이고, 그 위에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적어 자신을 격려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투병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 공유
진태현은 "6월 24일 갑상선암 수술 후 76일째 되는 날.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음을 다짐하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라고 마라톤 참가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를 약 50년 정도 지켜야 하기에 건강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말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드러냈습니다.
진태현은 마라토너인 양딸 지혜를 언급하며 "강원도 2차 전지훈련을 간 마라토너 엘리트 우리 양딸 지혜에게 수술한 아빠도 포기하지 않는데 전국체전 대회 레이스 중 어느 곳에서 사점이 와도 이겨내길 기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투병 경험을 통해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는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진태현은 "힘들거나 우울하거나 아픔이 깊은 분이 있다면 그 힘듦의 깊이를 잘 모르지만, 버티고 이겨내시길 기도한다"라며 "어차피 세상은 우리를 몰라준다. 그럼 우리가 뚫고 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 모두 하늘 한번 보고 다시 한걸음 나아가길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태현은 지난 5월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백했으며, 6월에 수술을 받은 후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불과 76일 만에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투병 중에도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