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990원 소금빵 논란' 슈카 빵집, 결국 오늘(7일) 문 닫는다...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팝업스토어 'ETF 베이커리' 영업 중단 결정


인기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가 운영하던 팝업스토어 'ETF 베이커리'가 개점 일주일 만에 영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5일 슈카월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는 오는 9월 7일 영업을 끝으로 잠시 문을 닫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YouTube '슈카월드'


슈카월드 측은 공지를 통해 "운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불편과 아쉬움을 드린 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30일 팝업 오픈 이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보내주신 질책과 조언을 깊이 새겨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ETF 베이커리'


'ETF 베이커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이 베이커리는 공간 설계 업체 글로우서울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빵과 케이크를 판매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금빵, 바게트, 베이글은 각각 990원, 식빵은 1990원, 단팥빵은 2930원, 2호 사이즈 복숭아 케이크는 18900원에 판매하는 등 총 35종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YouTube '슈카월드'


당시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는 이 팝업스토어가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기획"이라며 "가성비를 강조한 새로운 형태의 베이커리 브랜드"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빵값 구조와 원재료 비용을 직접 분석한 콘텐츠도 공개하며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


슈카월드는 저렴한 가격의 비결에 대해 "산지 직송으로 원가를 낮췄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빵 모양을 규격화·단순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빵값을 '마진율'이 아닌 '마진액'으로 계산해 원가가 상승하더라도 소비자가에는 반영이 덜 되게끔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비판과 슈카의 사과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많은 베이커리 운영자들은 'ETF 베이커리'의 접근 방식이 '일반 빵집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이미지를 심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ouTube '슈카월드'


논란이 커지자 슈카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나도 자영업자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상황을 수습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