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이제 고통 없는 곳에서"... 보아 오빠 권순욱 감독, 오늘(5일) 4주기

보아 오빠 故 권순욱 감독, 오늘(5일) 4주기... 짧았던 생애와 남긴 작품들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동했던 故 권순욱 감독이 하늘로 떠난 지 오늘(5일)로 4주기를 맞았습니다.


2021년 9월 5일, 39세라는 이른 나이에 복막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권순욱 감독의 생전 모습과 그가 남긴 작품들을 되돌아보며 그를 추모합니다.


Instagram 'metaoloz'


권순욱 감독은 세상을 떠나기 약 4개월 전인 2021년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복막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시 그는 "매일 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는데요. 이에 동생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라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투병 과정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권순욱 감독은 "의학적으로는 정말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끼게 됐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추천해 주시는 치료들을 해보려고 한다"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투병 생활은 길지 못했고, 4개월 후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Instagram 'boakwon'


보아와 권순욱 감독, 남매를 넘어선 특별한 관계


권순욱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전한 것은 동생 보아였습니다.


보아는 SNS를 통해 "우리 오빠이자 나의 베프였던 순욱 오빠. 내 오빠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 마지막 대화가 '사랑해'였는데 따뜻한 말 남겨줘서 고마워"라는 말에서 남매 간의 깊은 애정이 느껴졌는데요.


보아는 "이제 안 아픈 곳에서 오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힘들었던 시간 다 잊고 이젠 고통 없는 곳에서 나 그리고 우리 가족 지켜줘"라며 오빠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혈연을 넘어 서로의 작품 활동에서도 함께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stagram 'metaoloz'


K-POP 뮤직비디오계의 숨은 공로자, 권순욱 감독의 작품들


권순욱 감독은 팝핀현준의 '사자후' 뮤직비디오 연출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이후 걸스데이의 '반짝반짝', 마마무의 '피아노맨' 등 다수의 K-POP 뮤직비디오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동생 보아의 '온리 원(Only One)',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등의 작품에서는 남다른 애정과 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섬세한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K-POP 뮤직비디오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아의 뮤직비디오 작업에서는 누구보다 보아를 잘 이해하는 오빠로서 아티스트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연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로 4주기를 맞은 권순욱 감독. 39세라는 짧은 생애였지만, 그가 K-POP 뮤직비디오 산업에 남긴 족적과 보아와의 특별한 남매애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