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대위, 발견된 유서 확인해 보니...

육군 대위 수성못서 총상 사망, 직장 내 괴롭힘 호소 유서 발견


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현역 육군 대위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29분쯤 대구 수성구 수성못 공중화장실 뒤편에서 육군3사관학교 훈육장교 A(31) 대위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군사경찰이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며, 이후 민간 경찰에 사건이 이첩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서 내용과 수사 방향


육군 장교 숨진채 발견된 현장 / 수성구청 제공


A 대위는 군 당국, 부모, 기자 등을 상대로 유서를 나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부대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경찰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현행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군 내 사망사고에서 범죄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민간 경찰에 사건을 이관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형사기동대가 정식 수사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유서가 나오는 등 수사의 필요성이 있으므로 사건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총기나 탄약 관리와 관련해서는 경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3일 공지를 통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육군3사관학교 대위 총기사망 사건과 관련해 총기와 탄약의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실시해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총기탄약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잼검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