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탐희, 7년간 숨겨온 암 투병 고백
배우 박탐희가 지난 7년간 비밀리에 암 투병을 해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3일 박탐희는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 공개된 '최초 공개! 8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자신의 투병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박탐희는 영상에서 "너무 떨린다"라는 말로 시작하며 2017년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의사의 조언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진단을 받았던 충격적인 순간을 회상했는데요. 그는 "심장이 쿵 소리가 나면서 지하로 확 빨려들어갔다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며 "그때부터 암 환자가 됐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투병 사실 비밀로 유지
박탐희는 암 진단 당시 자녀들을 바라보며 "눈물도 안 났다. 어떡하지 그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7년 5월 암 환자가 됐다"며 "죽음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니까 다르더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그때가 40살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박탐희는 가족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합니다. "남겨질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랄 수 있다는 것에 고통스러웠다"며 "가족들은 모르고 친언니만 알았다. 죽을 것 같이 아팠다. 이걸 다른 사람들이 알면 아프니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투병 사실을 비밀로 유지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수술과 항암치료의 고통
박탐희는 초기에 발견했지만 개복 수술 결과 암이 이미 전이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큰 수술이 됐고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다"며 "항암을 하면서 진짜 암 환자인 게 실감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주저 앉아서 울었다"고 말하며 인터뷰 중에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편, 박탐희는 2008년 사업가 남편과 결혼해 아들 한 명과 딸 한 명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고백을 통해 그동안 가족을 위해 묵묵히 투병해온 배우의 강인한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