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여자 죽인적있다"며 '전자발찌' 보여주더니... 20대 남성 성폭행 시도한 30대 작업반장 (영상)

대학생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벌어진 충격적 성범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20대 남학생이 전과자 작업반장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공사 현장에서 만난 작업반장으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20대 남학생 A씨의 제보를 보도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인력 사무소 앞에서 작업반장 서 모 씨를 만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서씨가 개인적으로 학생들 일 알려준다길래 하게 됐고, 일 마치고 차도 태워준 적 있었다"라며 처음에는 일반적인 관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점차 달라졌습니다.


A씨는 "근데 슬쩍슬쩍 제 몸을 만지거나 가슴, 중요 부위를 만지는 추행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A씨는 저항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서씨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씨는 A씨에게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여성이 저항해서 살해했다. 그걸로 15년 복역하고 교도소 다녀왔다"라고 말하며 전자발찌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살인 전과자의 끔찍한 범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서씨와 더 이상 엮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니까 나와라"라는 서씨의 강압에 어쩔 수 없이 불려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A씨는 더 끔찍한 일을 겪게 됐다고 합니다.


A씨는 "일 끝나고 서씨가 저를 공터 옆 벤치로 끌고 갔다. 어깨동무하면서 추행을 시작했다. 목 조르고 성추행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서씨가 범행 과정에서 "난 화나면 사람도 죽인다. 너 죽여버릴 수도 있으니까 떨지 말라"라고 협박했다는 점입니다.


서씨는 A씨의 상의를 눈까지 올려 시야를 차단하고, 하의는 완전히 벗겨 양말만 신은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팔굽혀펴기 100개를 하거나 내가 너 (성적 행위) 하는 거 둘 중의 하나 선택해라"라고 강요하며 A씨의 명치를 세게 때리는 폭행도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A씨는 서씨가 잠시 차 쪽으로 이동했을 때 용기를 내어 도로로 도망쳤습니다.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지나가던 차에 신고를 부탁했고, 경찰이 출동해 서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서씨는 곧바로 구속되었습니다.


충격적인 과거 전력과 재범 위험성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서씨의 과거 전력입니다. 서씨는 20년 전인 2005년에 초등학생 성추행 살인 전과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태권도장에 같이 다니던 10살짜리 초등학생을 공터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고, 아이가 저항하자 흉기로 위협하다 결국 살해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살인 사건 이전에도 서씨는 이미 3명의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전력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서씨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초등학생 살인 사건 이후, 재판부는 서씨가 만 16세에 불과하지만 성추행으로 기소유예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고려해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서씨는 2020년에 만기 출소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서씨의 과거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서씨의 실명에 '살인'이라고 덧붙여서 인터넷에 검색해 봤더니 기사가 여러 개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옛날 피해자의 판결 요지서를 블로그에 올렸는데, 다른 사람이 '이 사람은 그냥 두면 안 된다. 사형시켜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서씨가 '죽여봐라. 어디 자신 있는지 한번 보자'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소 후의 행적과 피해자 가족의 분노


살해당한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씨가 출소 직전 직접 손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서씨는 편지에서 "저는 현재 이슈인 조두순의 출소에 동정을 느끼고 마음을 더 다독이고 지낸다. 전자발찌를 단 순간에는 여러 편견에 맞서 살 예정"이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전자발찌를 차면 성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니까 전자발찌 안 차려고 편지를 보낸 것 같다. 내가 탄원서를 써주길 바란 것 같다"며 분노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약간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었다. 잔머리 굴려서 피해자 가족을 농락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외딴섬에 성폭행범들끼리만 먹고살게끔 하는 교도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얘들은 나오면 또 그런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소 후 서씨는 RC 모형 동호회,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공사 현장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해왔습니다.


A씨는 서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는 "출소하고 5년이나 지나서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라며 "동성에게 성추행당했는데 수치심 때문에 못 나오고 계신다면 꼭 좀 나와달라. 그래야 처벌이 무거워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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