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한화, 33년 만에 21득점 대폭발... KIA 21-3 완파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에 21-3 대승으로 3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습니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서 한화는 KIA를 21-3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71승51패3무를 기록했고, KIA는 3연패에 빠지며 57승61패4무가 됐습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초반에는 KIA가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도현이 류현진의 초구 145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윤도현의 시즌 5호 홈런으로 KIA가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한화는 4회까지 KIA 선발 김도현에게 안타 4개를 치고도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3회말에는 손아섭의 안타와 하주석의 희생번트, 노시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으나 이진영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노시환의 멀티홈런 포함 한화 타선 폭발


그러나 5회말 한화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이원석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하주석의 희생번트 때 발생한 수비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노시환이 김도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4-1로 역전시켰습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이진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 이도윤의 적시 2루타, 이재원의 2타점 2루타로 5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7-1로 달아났습니다.


KIA는 6회초 김선빈의 3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6회말에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6회말 한화는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의 몸에 맞는 공,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태연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4점을 추가했습니다.


이재원이 350일 만의 홈런이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13-2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7회말에는 노시환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좌측으로 날려 14-2를 만들었습니다.


한화 이글스 제공


8회말에는 KIA의 신인 투수 이성원이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허용했고, 김태연의 싹쓸이 2루타와 황영묵의 적시타로 한화는 20-2까지 점수를 벌렸습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7월 20일 대전 KT전 이후 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이어 김범수, 엄상백,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강재민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타선은 이날 장단 21안타를 터뜨리며 선발 전원 안타 행진을 펼쳤습니다. 노시환이 멀티 홈런으로 4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김태연이 3안타 5타점 3득점, 이재원도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이도윤은 2안타 3타점 1득점, 이진영이 3안타 2득점, 손아섭과 하주석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한화의 21득점은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6월 5일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22-5 승리 이후 구단 역대 두 번째 많은 득점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