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OST '골든', 빌보드 '핫 100' 3주 연속 1위 달성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주째 정상을 지키며 K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빌보드는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골든'이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골든'은 애니메이션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노래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와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실제 가창을 담당했습니다.
이 노래는 처음 '핫 100' 차트에 81위로 진입한 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까지 10주 연속 차트인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스트레이 키즈의 '카르마'(KARMA)가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를 K팝 아티스트들이 동시에 석권하는 특별한 주가 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 12월 방탄소년단이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이룬 기록 이후 약 5년 만의 쾌거입니다.
'골든'의 인기 비결과 차트 성적 분석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동안 전주 대비 4% 증가한 3천53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라디오 방송 점수는 21% 증가한 1천970만, 판매량은 11% 증가한 9천으로 모든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빌보드는 "'골든'이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42위에서 29위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골든'이 기존 K팝 히트곡과는 다른 성공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K팝 히트곡들이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실물 음반 판매량과 다운로드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골든'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빌보드는 "'골든'의 인기가 지난달 23∼24일 영화관에서 진행된 싱어롱 이벤트와 지난달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싱어롱 버전 시사회 덕분에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팝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쓰는 '골든'
'골든'은 빌보드 '핫 100'에서 3주 이상 1위를 차지한 K팝 노래로는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10주)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3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곡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달 여성 가수가 부른 K팝 곡으로는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올랐으며,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양대 싱글 차트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주 빌보드 '핫 100' 차트에는 '골든' 외에도 같은 애니메이션 OST인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4위, '소다 팝'(Soda Pop)이 5위,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이 9위를 각각 기록해 '톱 10' 안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총 4곡이나 포진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