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신세계면세점 폭파' 협박 글 남긴 30대 男 체포... 허위신고로 날아간 세금 봤더니

SNS에 신세계면세점 폭파 예고한 30대 남성 긴급체포


SNS에 신세계면세점 폭파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지난 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 36분께 여주 소재 자택에서 SNS에 "신세계면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3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22분께 경찰에는 인스타그램에 신세계면세점 폭파를 예고하는 댓글이 게시됐다는 신세계 측의 신고가 접수된 바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명동과 인천공항 내 면세점 매장 등에 인력 42명과 차량 9대를 파견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현장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공중협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신세계 관련 협박 사건


이번 사건은 최근 신세계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한 협박 사건 중 하나인데요. 지난달 5일에도 신세계백화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에 게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의 협박 게시글을 올린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을 제주에서 검거했으며, 관련 영상에 또 다른 협박 댓글을 작성한 20대 남성도 경남 하동에서 체포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합성갤러리'


한편 지난달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3년 허위 협박 범죄자들을 상대로 정부가 총 3건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각 소송의 청구 금액은 1,200만 원에서 4,37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폭발물 수색 등에 투입된 경찰 인력의 시간외 수당과 유류비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며, 분석 결과 허위 테러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 한 명당 평균 6만 1,6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자는 '공중협박죄'에 의거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