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차량 뒷좌석에서 만취한 탁송 기사 발견... 이용객 충격
공유 차량 뒷좌석에서 만취 상태로 잠든 탁송 기사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0시쯤 가족과 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해 공유 차량 앱을 통해 차를 예약했습니다.
A씨는 오전 7시 30분경 차량이 픽업 장소에 도착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약 2시간 후 차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예약한 장소에 차량이 보이지 않자 A씨는 상담원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상담원은 탁송 기사와 연락해보겠다고 했지만, 예약 시간이 지나도록 차량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재차 연락했을 때 상담원은 주변을 살펴보라는 답변만 전했는데요, 결국 A씨는 약속된 주차장이 아닌 인근 길가에 주차된 예약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충격적인 차량 내부 상태와 만취한 탁송 기사
A씨가 차량 문을 열자 신발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뒷좌석에는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공유 차량을 예약 장소로 옮겨주는 탁송 기사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처음에 남성을 보고 죽은 줄 알고 심장이 철렁했다"고 당시 상황의 충격을 전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A 씨는 공유 업체에 연락해 문제를 제기했고, 업체는 다른 공유 차량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A씨가 "음주 운전을 한 게 말이 되냐"고 항의하자 업체는 탁송 기사로부터 "음주 운전한 적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징계를 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A씨는 "블랙박스를 보면 다 알 수 있는데도 애매하게 처리하는 게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요금 감면으로 끝날 일이 아니지. 무료로 이용하게 해야지. 이용자는 무슨 죄야", "경찰 안 부르고 뭐 했지?", "와 할 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