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반기 신입사원·산학장학생 집중 채용... 미래 성장동력 확보 속도
LG전자가 하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과 산학장학생 선발에 나섰습니다.
대미 관세 부담,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재 영입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업계는 이번 채용을 LG전자가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선제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로봇·SW·소재 등 R&D 중심... 22일까지 지원 접수
지난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22일까지 LG그룹 채용 포털 'LG 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산학장학생 프로그램인 LGE 멤버스 채용을 진행합니다.
채용 분야는 로봇, 소프트웨어, 소재·재료, 통신, 기계, 전기전자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직군을 비롯해 영업·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아우릅니다.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AI), 스마트홈 가전 등 차세대 성장 사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인력이 대거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공채 대신 수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연중 상시로 인재를 모집해 왔습니다. 다만 졸업 시기 등 채용 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는 신입과 경력직을 동시에 선발해 지원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수시 채용의 장점인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구직자들이 채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실적 개선세와 미래 전략... 내년 입지 확대 가능성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이 LG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합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생활가전(H&A) 부문에서 매출 15조 원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지켰고, 전장(VS) 부문도 10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자율주행차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와 AI 가전, 프리미엄 TV 라인업 강화가 맞물리며 내년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2025년에도 전장·AI·로봇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LG전자가 하반기부터 대규모 R&D 인력을 영입하는 것도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인재 확보 없인 미래 없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행보
LG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핵심 기술 인재 확보는 미래 성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채용을 통해 미래 전략 사업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전장, 로봇 산업은 향후 10년간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LG전자가 이번 채용을 계기로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를 낸다면 내년 이후 글로벌 시장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