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쉿! 도와주세요" 쪽지 들고 파출소 달려온 여성... 경찰, 손글씨로 소통하며 범죄자 검거 (영상)

기지 발휘한 20대 여성,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기여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20대 여성이 침착하게 대처하여 수거책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통화 중에 파출소를 찾아가 경찰과 필담으로 의사소통하며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지난 1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요구사항? 돈. 경찰에게 보여준 충격적인 메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되었습니다.


이 영상에는 지난 7월 4일 서울 광진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의 수거책 체포 과정이 상세히 담겼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를 받은 A씨(20대 여성)는 범죄 의심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A씨는 960만 원의 현금을 인출해 약속 장소로 이동하던 중, 통화 상대방의 어눌한 말투와 현금 요구에 의심을 품게 되었고, 곧바로 인근 파출소를 찾아갔는데요.


필담으로 이루어진 기지 있는 신고


영상 속에서 A씨는 통화를 유지한 채 파출소에 들어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해달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경찰관에게 보여주며 상황을 알렸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이에 경찰관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종이에 '요구사항?'이라고 적어 물었고, A씨는 '돈'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렇게 필담을 통해 의사소통을 이어가며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대응 계획을 세웠습니다.


경찰은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A씨와 함께 약속 장소로 이동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검거된 수거책은 20대 외국인 유학생으로,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수거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기지를 발휘해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씨에게는 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후일 "범죄인 걸 알고 나서 그냥 단순히 (전화를) 끊는 것보다 주범을 잡지는 못하겠지만 전달책이라도 잡자는 생각으로 파출소를 찾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