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군 수뇌부 인사... 4성 장군 7명 전면 교체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군 수뇌부를 전면 교체했습니다.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4성 장군 7명이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입니다.
합참의장에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 내정... 5년 만의 공군 출신
지난 1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군 수뇌부 인사안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신임 합동참모의장으로는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공군 중장·공사 39기)이 내정됐습니다. 공군 출신이 합참의장으로 발탁된 것은 2020년 원인철 당시 의장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선도 확정됐습니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육사 47기), 해군참모총장에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6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공사 40기)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육사 출신 요직 복귀... 비육사 전통도 유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에는 김성민 제5군단장(육사 48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주성운 제1군단장(육사 48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호복 지상작전사 부사령관(3사 27기)이 각각 발탁됐습니다.
특히 육군의 경우 12.3 비상계엄 여파로 육사 출신이 요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육군참모총장과 지작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모두 육사 출신 인사가 기용됐습니다. 다만 제2작전사령관 자리만은 전통에 따라 비육사 출신인 김호복 부사령관이 맡게 됐습니다.
김호복 부사령관(56)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동양공업전문대와 육군3사관학교 27기를 거쳐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북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제52사단 제210보병연대장, 육군3사관학교 생도대장, 제52보병사단장, 제7군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장 계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년 만의 전면 교체... 합참의장은 청문회 거쳐 임명
이번 인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10월 4성 장군 7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던 사례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전면 교체입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장급 장성이 대장으로 진급하며 주요 직책을 맡게 됩니다.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나머지 6명은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임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