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오현규,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 '여기서' 의견 갈렸다

오현규 선수,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메디컬테스트와 이적료 협상 난항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오현규(24) 선수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최종적으로 무산되었습니다.


2일(한국 시간) 독일 유력 매체 키커는 슈투트가르트와 벨기에 헹크, 그리고 오현규 측 대리인 간의 협상이 수 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오현규 /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슈투트가르트 구단 소식에 정통한 펠릭스 아르놀트 기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오현규 선수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르놀트 기자는 이번 이적 건의 예상 이적료가 2천700만유로(약 440억원)에 달했으며,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시장 마감일에 새로운 선수 영입 발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부상 이력과 이적료 협상 실패가 주요 원인


이번 이적 무산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독일 언론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오현규 선수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앞두고 1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는데요.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키커는 오현규 선수에 대해 "장신에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골대 앞에서 집요한 모습을 보이며, 젊은 나이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슈투트가르트가 원하던 재능을 갖춘 선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오현규 선수는 1일 슈투트가르트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헹크 구단은 오현규의 부상 방지를 위해 최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등 이적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stagram 'krcgenkofficial'


하지만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오현규 선수가 슈투트가르트 구단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키커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자체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으나, 헹크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2천만유로 수준의 이적료를 고려했지만,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헹크는 2천800만유로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9년 전 오현규 선수가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던 이력이 이번 협상의 걸림돌이 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키커는 "오현규가 과거 십자인대를 다쳤던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었다"면서도 "이후 셀틱(스코틀랜드), 헹크, 한국 대표팀에서 아무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활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슈투트가르트가 과거 디디 선수 영입 당시 십자인대 문제가 메디컬테스트에서 발견되지 않아 입단 후 수술이 필요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구단이 이번 건에 더욱 신중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