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출신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 항소심 시작
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그룹 NCT 출신 태일의 항소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11-3형사부는 오는 17일 태일과 공범 2명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태일과 함께 기소된 홍 모씨는 지난 25일 반성문을 한 차례 제출했으나, 나머지 두 사람은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던 태일은 항소심에서도 형량 감경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심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태일을 포함한 3명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태일은 법정에서 구속되었습니다.
당시 태일은 선고 전 최후 진술을 통해 "피해자에게 드린 상처에 가장 큰 후회를 하고 있고 죄송한 마음이다. 또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처해주신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보탬되는 활동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살겠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후 태일을 포함한 세 피고인과 검찰 모두 항소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태일 등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성범죄 혐의와 활동 논란
태일은 지난해 6월 지인 2명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지난 2월 태일과 공범 2명을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숨기고 연예 활동을 계속했다는 점입니다.
입건 다음 날인 지난해 6월 14일에는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고, 두 달 후인 8월에는 NCT 127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에도 참석했습니다.
이후 그의 성범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8월 중순경 해당 사건을 처음 접했다며 태일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태일은 2016년 NCT의 첫 유닛인 NCT U로 데뷔했으며, 이후 NCT와 NCT 127 멤버로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