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K-방산' 대표 한화·현대로템, 폴란드 방산전시회 총출동... 첨단 무기 선보인다

K-방산의 유럽 공략, 폴란드 MSPO 2025에 총출동


국내 방산업계가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MSPO 2025'에 총출동합니다. 


한화그룹,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최신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는데요. 특히 폴란드는 최근 5년간 국내 방산 수출의 46%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K-방산의 영향력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MSPO 2025는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를 비롯해 현대로템, KAI,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대거 참가합니다.


사진=인사이트


이들 기업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를 강점으로 내세워, 실전에서 검증된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시할 예정입니다.


한화그룹, 첨단 해양·방공 시스템으로 승부


한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해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획득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해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선보입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Ⅲ 잠수함 / 사진=한화오션


이 잠수함은 어뢰와 대함·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기본 장착된 최신형 모델입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채택해 동급 최장 잠항 기간을 자랑합니다. 이는 폴란드 해군의 작전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체계(L-SAM)의 핵심인 다기능레이다(MFR)와 기동형 안티드론 솔루션,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 첨단 방공 및 감시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공 시스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화시스템의 기술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로템, K2 전차 성공 바탕으로 최대 규모 전시관 운영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 사진=현대로템 


최근 폴란드와 약 65억 달러(약 9조 5백억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한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합니다.


이미 폴란드에 납품 중인 K2 전차를 비롯해 구난전차, 교량전차, 개척전차 등 다양한 모델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차그룹과 협업해 개발한 최신형 무인화 차량인 '4세대 HR-셰르파'의 공개입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이 차량은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유럽 방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그룹사인 현대위아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기동형 화포체계와 미래형 무기체계를 선보입니다.


현대위아의 단독 참가는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폴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KAI 역시 FA-50과 KF-21,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를 연동한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NACS), 수리온과 미르온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 등을 전시합니다. 


K-방산, 유럽 시장 확대의 교두보 마련


이번 MSPO 2025는 국내 방산업계가 폴란드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검증된 성능을 갖춘 K-방산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와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도 좋은 참고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폴란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체코, 루마니아, 발트 3국 등 주변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산 전문가들은 "K-방산의 유럽 진출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으로 이어지는 포괄적 협력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MSPO 2025는 K-방산이 유럽 방산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