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기업회생절차' 홈플러스, 우려하던 '줄폐점' 현실됐다... "11월 16일 부터 15개 점포 단계 폐점"

홈플러스, 임대료 부담으로 전국 15개 점포 폐점 결정


홈플러스가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전국 15개 점포를 단계적으로 폐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홈플러스는 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에 폐점하고, 해당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영 직원 468명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폐점이 결정된 5개 점포는 모두 임대차 계약이 2036년까지로 10년 이상 남아있지만,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홈플러스 측의 설명입니다. 


또한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나머지 10개 점포도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폐점 대상 점포와 임대료 부담 현황


추가로 폐점이 예정된 10개 점포는 서울 시흥점과 가양점, 경기 일산점, 안산고잔점, 화성동탄점, 충남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북 전주완산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입니다. 이들 점포 역시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 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폐점이 결정된 15개 점포에서만 매년 700억 원 이상의 임대료가 발생하고 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8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 3월 홈플러스는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 이후, 전국 68개 임대 점포의 임대인들과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 중 15곳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결국 홈플러스는 채무자회생법상 계약 해지권을 근거로 점포 폐쇄를 단행하게 됐습니다. 이번 결정은 유통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과 대형마트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 뉴스1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사안에서 나타난 PEF(사모펀드)의 일부 행태는 시장과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MBK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고 진행 중인 검사, 감리도 잘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 3월 있었던 현장검사를 바탕으로 한 검사의견서를 MBK 측에 발송하며 제재 절차를 개시한 상태입니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 MBK 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