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김나영, '조혈모세포' 기증 과정 공개... "너무 행운이다" (영상)

방송인 김나영, 수만 명 중 한 명 확률의 조혈모세포 기증 나서


방송인 김나영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선행을 실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나영의 조혈모세포 기증 브이로그(10년을 기다려 받은 행운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기증 과정 전반을 시청자들과 공유했습니다.


YouTube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


김나영은 영상에서 "오늘 저희 집에 편지가 왔다.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연락이 왔다"며 "이 편지 봉투를 보는 순간 제가 10여년 전에 우연한 기회로 조혈모 기증을 하겠다고 등록해뒀던 게 생각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편지 내용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기증 희망 여부에 대한 동의를 요청받았습니다.


조혈모세포 일치 확률은 수만 명 중 한 명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김나영은 이러한 희소성을 언급하며 "친족이 아닌 이상 부모랑 자식 간에도 일치할 확률이 5% 이내, 타인 간 일치할 확률은 수만명 중에 한명에 불과할 정도로 굉장히 낮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저랑 일치하는 제 피가 필요한 환자분이 나타났다고 하니 제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기증 과정과 의료진의 응원, 그리고 감동적인 순간


YouTube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


김나영은 기증을 결심하고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간호사에게 일치 확률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간호사는 "2만 분의 1이라고 하는데, 가진 유전자에 따라 희귀성이 다르다"며 "이번 환자는 국내 일치자가 김나영 포함 10명 이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귀한 기회를 얻은 김나영은 "너무 행운이다. 그분에게도, 저한테도. 살면서 이런 일을 몇명이나 겪어보겠나"라며 기증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윤 교수는 김나영의 조혈모세포 기증 과정을 담당하며 "홍보해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뜻깊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습니다. 또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자기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나영은 1차 조혈모세포 채집 후 세포가 부족해 2차 채집을 진행해야 했을 때 수혜자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증 이후에는 "밥도 먹고 아까보다 훨씬 더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걱정 많이 했는데 할 만 하더라"고 안도감을 표현했습니다.


YouTube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


그녀는 "내 피가 필요한 사람에게 쓰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며 "이게 결정되고 나서는 좋은 것만 챙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기증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전했습니다. 특히 "이 일은 평생 한 번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맞는 사람이 있어도 기관에서 더는 기증하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다"며 "평생 한 번 할 수 있는 일을 제가 오늘 한 것"이라고 뿌듯함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악성림프종 등 조혈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난치성 혈액 종양 환자들을 위한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로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유전자가 일치하는 건강한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YouTube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