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1일(월)

국힘 장동혁 "초식 공룡 아닌 독한 야당 만들겠다... 싸우는 분들만 공천할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초식 공룡 아닌 독한 야당 만들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초식 공룡이 아니라 제대로 싸울 줄 아는 독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야당의 역할 재정립을 선언했는데요. 


이는 지난 28일 장 대표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장 대표는 인터뷰에서 야당의 본질적 역할과 쇄신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앞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진짜 쇄신은 제대로 싸우는 것"


장 대표는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여당보다 나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진짜 쇄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행동 강령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대로 싸우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이를 위해 공천 시스템부터 바꾸겠다"는 발언은 당 내부 개혁의 첫 단추가 될 전망입니다.


"지속적으로 당론을 어기거나 함께 싸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같이 갈 수 없다"며 출당을 포함한 강력한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당 내 결속력을 강화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극복 방안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하락한 원인을 명확히 짚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 달라는 국민 기대와 달리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내부 진흙탕 싸움만 벌였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는 당이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내부 갈등에 매몰되었다는 냉정한 평가로 볼 수 있습니다.


뉴스1


장 대표는 "당원들이 나를 대표로 뽑은 것은 초식 보수 정당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이 당의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슈를 선점하고 전략적으로 싸울 줄 아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야당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유튜버 전한길에 대한 입장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에서 화제가 됐던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전씨를 "의병처럼 밖에서 청년·시민들의 힘을 모아 적을 막아주고 당과 함께 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외곽에서 의병 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 가장 적합한 자리"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전씨에게 당장 주요 당직이나 공천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신중한 접근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및 향후 전략


이재명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국민 눈을 가리고 자화자찬하는 자리에 들러리 서지는 않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져 국민의힘이 역전할 때 비로소 민주당 폭주가 멈추고 진짜 협치가 시작될 것"이라며 정치적 주도권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략적 사고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수도권 등 중원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는 프레임에 맞서, 실질적인 선거 승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장동혁 대표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이 단순한 반대를 넘어 적극적인 대안 제시와 전략적 대응을 통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는 메시지로 요약됩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독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 성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