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대한의협 "싸이 '수면제 대리 수령' 혐의, 철저한 수사와 법 집행 촉구"

싸이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수령 논란, 의사협회 "철저한 조사 필요"


가수 싸이(PSY)의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수령 혐의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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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유명 연예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제3자를 통해 대리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유명인으로서 사회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면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문가평가단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강화 및 제도적 개선 촉구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정신성의약품 관리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특히 "비대면 진료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포함한 전문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보다 신중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한의협은 일탈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자율 정화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와 국회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정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뉴스1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면 진찰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록스'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 제삼자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만이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으며, 직접 진찰받은 환자 본인만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싸이와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서울 대학병원 교수 A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교수 A씨는 '비대면으로 진료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