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대국민 손편지로 변화 약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열린 연찬회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국민들에게 변화와 쇄신을 약속하는 '손편지'를 작성한 것인데요. 이번 행사는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당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편지에서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변하겠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깨어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도 함께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고통을 덜어드리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의 목소리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저희가 부족했다. 많이 모자랐다"며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변화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최수진 의원이 의원들을 대표해 편지를 낭독했는데요.
최 의원은 편지에서 비상계엄, 탄핵, 대선 패배 등을 언급하며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1년 3개월, 짧다면 짧은 기간에도 역사의 시계를 되돌려버린 힘든 시간이었다. 아직도 꿈을 꾸는 느낌"이라며 "어렵게 찾은 정권을 허망하게 빼앗겼고 저는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조차 일당독재 체제가 만연되고 협치가 사라진지 오래다. 신뢰와 정의는 죽었고 오만함과 뻔뻔함이 판치는 국회가 됐다"며 "출범한 지 세 달 남짓한 이재명 정부는 경제와 민생을 외면한 채 본인들의 죄는 숨기고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야당탄압을 넘어 반이재명 국민 세력까지 말살하고 있다"며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국민과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고 IMF 경제 위기속에서도 고이 간직한 금가락지를 내놓으며 이 나라를 구한 애국시민들이다. 당원 동지들의 결의를 모아 국민께 사랑받는 당당한 보수정당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진 의원들도 변화의 목소리에 동참
5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보다 심사숙고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정 운영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밑바닥에서 다시 민심을 경청하면서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판단력을 키워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일에 온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이러한 약속이 실제 정치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그리고 국민들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