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매일 먹었더니 뱃살 줄어들었다"... 의외로 복부 비만 줄여준다는 '이 음식'의 정체

강황,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감소에 효과적


카레의 주요 향신료인 강황을 매일 섭취하면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양과 당뇨(Nutrition & Diabetes)' 저널에 게재된 메타 분석 연구에서 강황과 그 활성 성분인 커큐민이 비만 지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카고 러시 대학교 건강과학 대학의 토마스 홀랜드 박사는 "강황 또는 커큐민 보충제가 체중,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체지방률을 약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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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변화는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복부 비만의 작은 개선도 대사 및 심혈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80㎎에서 최대 2100㎎까지 다양한 용량의 강황 또는 커큐민을 8주에서 36주 동안 섭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임상 시험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황·커큐민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평균 약 2㎏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허리둘레는 약 2㎝ 줄었고, 체지방률은 약 3% 감소했습니다.


강황의 체중 감량 효과와 활용법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효과가 더 두드러졌습니다. 이들은 평균 2.5㎏의 체중 감량과 함께 허리둘레가 약 2.5㎝ 이상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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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커큐민이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줄이며, 식욕 감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강황은 보조적 치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영양사이자 영양 전문가인 니콜 홉세거도 최근 영국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식단에 강황을 추가하면 체중 감량 정체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홉세거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고, 지방 저장이 쉬워져 살이 잘 안 빠진다"며 "커큐민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지방 대사 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강황은 복부 팽만과 변비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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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세거는 강황을 일상 식단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강황차, 두부 강황 볶음, 각종 음식에 강황 가루를 넣어 먹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강황 섭취 시 주의사항


홉세거는 "두부의 단백질은 강황의 항산화 성분과 만나 근육 회복과 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며 "두부의 담백한 풍미가 강황 특유의 향을 중화해 궁합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황 또는 커큐민 보충제가 체중 감량 및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의료 전문가의 지침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장 문제, 간 문제, 담관 폐쇄, 담석 또는 담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커큐민 보충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다른 치료를 받고 있는 특정 집단은 보충제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기존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