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30대 한국인 여성 쇼호스트, 캄보디아서 한국으로 필로폰 밀수하다 검거... 현지서 인플루언서 활동중

캄보디아 인플루언서, 특송화물로 필로폰 밀반입 시도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이 특송화물을 이용해 캄보디아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한 한국인 2명을 검거했습니다.


세관 당국은 지난 7월, 필로폰 11.77g을 불법 반입한 혐의로 A 씨(33·여)와 B 씨(33·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올해 4월 인천공항세관이 캄보디아에서 도착한 특송화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관세청


세관 직원들은 여행 가방 속 파우치와 밑바닥 등에 교묘하게 5개로 소분해 은닉된 필로폰을 발견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세관 수사팀은 해당 화물의 수취 주소지를 추적해 B 씨를 검거했으며, 이어진 조사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발송한 공범 A 씨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A 씨가 캄보디아에서 입국하는 시점에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긴급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캄보디아 인플루언서와 투자자의 마약 밀수 공모


조사 결과, A 씨는 캄보디아에서 인플루언서이자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현지 사정에 밝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매한 후 한국으로 발송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한편, B 씨는 코인과 주식 등 개인 투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마약류 밀수와 유통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전문 분야를 활용해 국제 마약 밀수 범죄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유용배 마약조사2과장은 "마약을 소량으로 분산해 은닉하더라도 세관의 검사과정에서 반드시 적발된다"며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천공항세관은 앞으로도 진화하는 마약 밀수수법에 대응해 첨단 탐지장비와 새로운 적발기법을 도입하는 등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