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트럼프, 부정선거 믿지 않는다는 '한마디' 있었다"... 강훈식이 전한 한정상회담 비하인드

한미 정상회담 비하인드 스토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오간 대화의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강 실장은 오늘(2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오찬에서 있었던 내용을 다 공개할 수는 없는데 하나만 공개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부정선거는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한마디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나는 진작부터 당신(이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성과로는 양국 정상 간 "굉장한 신뢰 구축"을 꼽았습니다.


강 실장은 "저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오해가 충분히 있을 거라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오해가 있었을 거라고 봤는데, 적어도 다 없어졌고, 신뢰를 획득했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 성사 배경과 양국 관계


강 실장은 정상회담 직전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Truth Social 'Donald J. Trump'


그는 이 대통령이 "놀라지 않으셨고 의외로 담담했다"며 "트럼프 특유의 협상 기술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국제 정세적 요인을 제시했습니다.


강 실장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러 트럼프 대통령이 다녀온 직후 그다음 첫 번째 정상과 대화가 한미 정상회담"이라며 "푸틴과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는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결과가 나쁘다면 미국 입장에서도 곤란할 수 있단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근 전승절과 관련해 북·중·러가 모일 수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도 회담 성사의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강 실장은 "한국과 일본을 사실상 패키지로 묶은 효과, 우리 대통령이 일본에 가면서 발생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제 추측"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연으로 맺어진 외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 GettyimagesKorea


강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수지 와일스 트럼프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눈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그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아버지가 한국군 참전용사"라며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그 후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강 실장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당신 아버지가 피로 지킨 나라인데, 같이 지켜달라, 이런 호소도 해가면서 대화했다"며 "처음에 서로 계획한 시간보다 훨씬 늘려서 40분 대화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