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입주민들끼리만 만나는 '결정사' 차렸던 이 아파트... 82.1억 '신고가' 찍었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82억1000만원 신고가


미혼 남녀 입주민들을 위한 만남 주선 소모임이 활발히 운영돼 화제를 모았던 '그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01.97㎡(20층)가 최근 82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 래미안 원베일리 홈페이지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지난 6일 체결됐으며, 종전 최고가 61억5000만원을 무려 15억6000만원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특히 이번 거래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성사된 실거래 최고가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앞서 지난달 2일 같은 단지 전용 116.95㎡(23층)가 92억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반포 아파트 시장은 꾸준히 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비사업·인프라·학군 삼박자... 반포 초고가 행진 이어지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반포를 중심으로 한 신고가 경신과 초고가 거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반포는 강남권에서도 대규모 정비사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지역입니다. 여기에 한강과 대규모 공원, 우수한 학군, 대형병원까지 갖춘 인프라가 가격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래미안 원베일리 / 네이버 지도뷰


실제로 6·27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일부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원베일리노빌리티' 결혼정보사까지... 고급 아파트 입주민 문화 확산


평당 2억원을 넘는 원베일리 단지에서는 미혼 남녀 입주민들을 위한 만남 주선 소모임이 활발히 운영돼 왔습니다. 최근에는 가입 대상을 인근 단지로까지 확대해 '그들만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모임은 '원베일리노빌리티'라는 이름으로 정식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법인화 이전에는 가입비 20만원, 연회비 30만원을 받고 단체 소개팅을 열었지만, 현금영수증 발급을 원하는 회원이 늘면서 아예 비즈니스 모델로 공식화한 것입니다. 관계자는 "회원들의 요구에 맞춰 정식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