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 결과, 양국 간 감정 온도차 뚜렷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최근 6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국 국민 간 감정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결과입니다.
지난 28일 동아시아연구원이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API), 미국의 한국경제연구소(KEI)와 공동으로 실시한 '제1회 한미일 국민상호인식 조사 및 제12회 한일 국민상호인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52.4%가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 41.8%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반면 일본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한국인은 37.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정반대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일본인 비율이 2023년 32.8%에서 올해 51.0%로 급증했는데요. 이는 6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합니다.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일본인은 24.8%에 그쳐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한국 인식 악화
이번 조사는 한국인 1585명, 일본인 1037명,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양국 정부 간 관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도 조사되었는데요. 일본인 중 10.5%만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가졌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은 39.2%에 달했으며, '잘 모름·어느 쪽도 아님'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0.3%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