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도 즐길 수 있는 면 요리, 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한 섭취법
당뇨 환자들이 라면, 짜장면과 같은 면 요리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전문의에 의해 공개되었습니다.
많은 당뇨 환자들이 포기하기 어려운 음식으로 꼽히는 면 요리를 현명하게 섭취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내과 전문의 김태균 윌리스요양병원 부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를 통해 당뇨 환자들이 면 요리를 비교적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김 부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면은 밥보다 당지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면 요리를 짧은 시간에 빨리 먹게 되고, 한 끼에 섭취하는 양이 생각보다 많으며, 대부분 단품으로 먹어 단백질과 채소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면 요리의 영양학적 특성과 대체 식품
일반적인 라면 한 봉지는 약 500㎉에 달하며, 탄수화물 함량은 80g 이상으로 밥 한 공기보다 많습니다. 여기에 밥까지 곁들이면 하루 필요 탄수화물 양을 한 끼에 초과하게 되어 당뇨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을 주식이 아닌 '부식' 개념으로 인식하고 섭취한다면, 당뇨 환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한 끼 식사의 주재료로 삼는 대신 여러 반찬 중 일부로 소량 곁들이거나, 단백질과 채소를 함께 조합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특히 두부면, 곤약면, 해초면과 같은 대체 식품은 당질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뇨 환자에게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중 제품을 활용하면 라면과 짜장면의 맛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혈당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통곡물 파스타나 메밀면도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지로 꼽힙니다. 파스타의 경우 알덴테로 조리하거나 차갑게 먹으면 소화 속도가 늦어져 당 흡수를 다소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가 면 요리를 즐길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양 조절'입니다.
한 끼에 포함되는 탄수화물 양이 45g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며, 가능하다면 단백질과 채소를 함께 섭취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