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결정, 정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결정에 대해 정부가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계기관을 통해 오늘 발표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정부의 사전 인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9월 3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강 비서실장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남북 간의 대화 협력 채널은 늘 열려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한미정상회담과 북한 관계 전망
강 비서실장은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정을 연결지어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한미정상회담도 이런 영향들이 베이스로 깔려 있다"며 "우리가 잘된 것들이 이쪽이 움직이는 흐름 연장선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APEC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해야겠다는 의지는 보여준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간과 방식, 시기에 대해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부정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향후 남북 채널을 여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