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박지원, 장동혁에 당 최고위원으로 전한길 추천... "궐 밖 대신 노릇 할 것"

박지원 의원, 장동혁 대표에게 전한길 최고위원 지명 조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게 전한길 씨를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당 내부 역학관계와 리더십 확보 측면에서 실질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7일 밤 cpbc '김준일의 뉴스공감'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그는 "장 대표 당선은 전한길이 선택해 준 것으로 국민의힘은 윤석열 고문-장동혁 대표-전한길 최고위원 체제라는 느낌이 든다"며 "이는 역사와 국민을 배신한 것으로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가 전한길 씨의 당내 역할에 대해 질문하자 박 의원은 "차라리 전씨를 최고위원으로 끌어들이는 게 장 대표로선 낫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그렇지 않는다면 장 대표는 궐 밖 대신 노릇을 하는 전씨 눈치를 봐야 하는 등 리더십에 많은 상처가 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한길, 당 지도부 입성 가능성 부인


그러나 전한길 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TV'를 통해 당 지도부 입성 가능성을 직접 부인했습니다.


전한길 / 뉴스1


그는 장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장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한다. 이겨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평당원으로서 뒤에서 지원할테니 앞에서 끌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제가 당선된 건 당원들의 승리이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든 혁신이다"라며 전한길 씨를 비롯한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영향력을 인정했습니다.


전한길 씨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의 지지를 결집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전한길 씨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당장 답변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 뉴스1


국민의힘 내부 역학관계와 향후 전망


일각에서는 "장 대표 선출에 기여한 보수 유튜버들이 당선 청구서를 들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장 대표가 전한길 씨에게 당직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한 관계자는 "단일대오로 여당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될만한 사안은 만들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장 대표가 윤석열·김건희식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 분당할 힘이 부족해도 국민이 건전한 보수 세력 창당을 바라고 있기에 보수 신당이 창당될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