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대학병원 의사도 보이스피싱에 속아 모텔에 '셀프 감금'... "1억 송금할 뻔"

보이스피싱 조직의 '셀프 감금' 수법, 의사 2명 연속 피해


최근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피해자들에게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특정 장소에 숨도록 지시하는 '셀프 감금'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에는 의사 2명이 잇따라 이틀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고 숙박업소에 머물며 돈을 보내려다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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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찰차 한 대가 숙박업소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는 경찰이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대학병원 의사를 구출하러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처음에 "고소장이 접수돼 등기를 받아야 한다"는 우체국 직원 사칭범의 전화를 받았고, 이어서 "범죄에 연루돼 구속될 수 있으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모텔로 가라"는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는 사람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심리적 지배와 원격 조종 앱 활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피해자는 결국 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이틀간 투숙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단절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심리적으로 지배당해 스스로를 가두는 '셀프 감금'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다행히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때 구출하여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이윤호 석좌교수는 "공포심이 더해질수록 금전적으로 탈취하기 훨씬 더 쉽잖아요. 길들이기가 쉽고. 얼마나 무섭고 불안해지겠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의사 B씨도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고 '셀프 감금' 상태에 빠졌다가 1억원을 송금하기 직전에 구출되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피해자에게 원격 조종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후, 실시간 위치 등을 확인하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은행 송금 등이 범죄조직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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