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유퀴즈' 출연해 받은 상금 의미 있게 기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받은 상금을 선행에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8회에 빌 게이츠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프로그램 말미에 유재석은 "우리 이사장님과의 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 퀴즈를 내겠다. 맞힐 의향이 있는지 여쭤보겠다"며 "유퀴즈?"라고 물었는데요. 이에 빌 게이츠는 망설임 없이 "예스"라고 답해 MC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 했습니다.
유재석은 "선생님이 아신다. 나 깜짝 놀랐다. 이렇게 빨리 하실 줄 몰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세계적 기업인의 따뜻한 나눔 실천
빌 게이츠에게는 '가장 오래된 윈도우 부팅 음'을 맞히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첫 번째 답변 후 유재석이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고, 두 번째 시도에서 정답을 맞힌 빌 게이츠는 715달러(한화 약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상금을 받자마자 빌 게이츠는 "이건 돌려드리겠다"며 조세호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유재석과 조세호는 상금을 다시 빌 게이츠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장태복 장인의 거북이 자개 서류함도 선물로 증정했는데요. 이들은 빌 게이츠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특별한 만남을 기념했습니다.
방송 후 제작진은 빌 게이츠가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해달라며 상금을 돌려줬고, 이 상금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되었다는 소식을 자막으로 전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1987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이후 현재 포브스 세계 부자 순위 15위에 올라 있습니다.
2000년 당시 아내였던 멀린다 게이츠와 함께 세계 보건, 교육, 기후 변화, 빈곤 퇴치를 위한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2045년까지 개인 재산의 99%와 '게이츠 재단'의 기부금을 합쳐 20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