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승무원 '단체 지각'에 발이 묶인 승객들... 대한항공 세부-인천 항공편 90분 지연 사태 이유 봤더니

승무원 단체 지각으로 발생한 항공편 지연 사태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이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으로 인해 예정보다 1시간 30분 넘게 지연 출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200여 명의 승객들이 탑승 게이트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했고, 항공사의 불충분한 안내로 승객들의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지난 27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오전 1시에 막탄세부공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616편은 오전 2시 30분이 지나서야 이륙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처음에 지연 사유를 '연결 항공편 도착 지연'이라고 안내했으나, 실제로는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자정 무렵 출발 게이트에서 '연결 항공편 도착 지연'을 이유로 정시 출발이 어렵다는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전 1시경 출발 게이트 밖에는 이미 KE616 항공기가 탑승교와 연결된 채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의문을 품은 승객이 게이트에 있던 직원에게 "항공기가 왔는데도 왜 출발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승무원으로부터 '사실 은 승무원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결국 탑승이 시작된 오전 2시가 되어서야 운항 및 객실 승무원들이 게이트에 도착했고, 이로 인해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한 200여 명의 승객들은 1시간 30분 동안 탑승 게이트 앞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한항공의 해명과 승객들의 반응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운항 당일 세부 지역의 악기상으로 항공기 연결이 늦어졌다"며 "강우로 인한 현지 교통 통제로 승무원의 공항 도착이 지연되면서 지상 준비와 탑승 준비도 예상보다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승무원 지각 사실을 승객들에게 명확히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세부공항 운영상 제약으로 항공사 개별 방송이 불가해 충분히 안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뉴스1에 "인천에서 세부로 출발한 선행 항공기가 악기상으로 지연 도착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한 항공편 예상 지연 시간은 약 30분 정도였는데, 폭우에 따른 도로 폐쇄로 승무원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탑승이 예상보다 더 지체된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더욱 정확한 안내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항공사의 위기 대응과 승객 소통에 있어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항공 서비스에서 정시성과 투명한 정보 제공은 승객 신뢰의 핵심 요소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항공사들이 불가피한 지연 상황에서도 승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