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성동 의원 '1억원 수수' 의혹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 확보
특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7일 JTBC는 특검이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부인이 찍은 '현금 상자' 사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진은 2022년 1월 5일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의 만남 약 2시간 전에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사진에는 종이 상자 안에 4~5개의 현금 뭉치가 포장된 상태로 담겨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윤 전 본부장이 자신의 수첩에 '큰 거 1장 Support'라고 기록한 바로 그 날입니다.
통일교 재정 담당자가 찍은 '현금 상자' 사진의 의미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인 이 모 씨는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으로서 세계본부의 자금 관리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특검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2022년 1월 5일 오전 10시경으로,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과 여의도의 고급 중식당에서 만나기 약 2시간 전입니다.
그러나 권성동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27일 특검 조사에 출석하면서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습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특검 출석 전날인 26일에도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특검 측은 일부 언론과 결탁하고 정치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조사에 출석한 권 의원은 13시간 동안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구했는데, 권 의원은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하거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