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이진숙 "민주당 작업 결과 나는 '빵진숙'이 됐다"

'빵진숙' 논란,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해명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빵진숙'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전MBC 사장 퇴임 직전 법인카드로 100만원 상당의 빵을 구매했다는 의혹과 함께 불거진 논란에 대해 "민주당의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이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방통위원장 취임 1년이 지나도록 민주당 의원들은 '빵빵'을 외치며 내가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왜곡·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그냥 묵과할 수만은 없어 이 글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법인카드 사용의 진실은?


이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법인카드로 서울 자택 부근에서 44만 원, 대전에서 53만 원 정도의 과자류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는 "당시 대전MBC는 파업 중이었고 파업 중에도 고생하는 비서실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들을 위해 5만 원 안팎의 롤케익 또는 쿠키류를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0년 전의 일이라 청문회 당시에는 정확한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이 위원장은 "당시 수행비서가 '사장님 댁 부근에서 과자류를 구입했는데, 롤케이크 같은 것은 많은 양을 구비해두지 않기 때문에 제가 대전에서 나머지를 구입했다'고 연락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1


자택 부근 베이커리에서 수행비서와 함께 과자류를 구매하고 법인카드를 맡긴 후, 카드와 과자류를 다른 관계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주장입니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법인카드는 업무용으로 기업이나 관계 부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사용하지만 직원 격려 목적으로도 물론 사용할 수 있다"라면서 "지난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는데 동의했다.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어 떳떳하기에 그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빵진숙' 별명, 민주당 작업 때문"


이 위원장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작업' 결과 나는 '빵진숙'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이런 소명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나를 희화화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뒤에선 계속 '빵빵' 노래를 불렀다"라며 "진실과 진상을 알고 싶다면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될 일이나, 수사 의뢰를 한 뒤에도 (민주당의) '빵빵' 노래는 계속됐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한편, 지난해 7월 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며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공여 의혹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지난달부터 경찰에 여러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이 위원장의 해명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