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 남편과의 부부싸움 일화와 아이돌 시절 고백
가희가 남편과의 부부싸움 일화를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가희는 자신의 결혼 생활과 아이돌 시절의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가희는 방송에서 현재 사업가인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는 "모르던 사이가 아니라 이미 알던 사이였다. 연인으로 발전해서 3개월 동안 뜨겁게 연애하고 결혼했다"고 밝혔는데요.
가희는 남편을 이성으로 느끼게 된 순간도 공개했습니다. "갑자기 제 뮤지컬을 보고 싶다더라. 뮤지컬을 보러 왔는데 너무 멋있게 하고 온 거다. 항상 캐주얼한 스타일이었는데 그때 정장을 입고 왔다. 근데 너무 멋있더라. 그 이후로 연애로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가희는 자신과 남편의 성격이 극과 극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부부싸움 중 남편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제가 화가 나서 소리 지르면 소리 지르지 말라 한다. 그게 너무 짜증이 난다. 한번은 제가 하도 그 소리를 듣다 보니까 '나 지금 소리지르고 싶으니까 그냥 들어'라고 했다. 너무 열받는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아이돌 시절의 어려움과 현재의 육아 고충
가희는 사과를 잘 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2주간 말을 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면 되는데 그게 안 되더라. 앞으로 40년은 더 살 텐데 남편한테 이런 미안하다는 소리도 못 듣고 살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울었다. 그제서야 미안하다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2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가희는 현재까지도 '최고령 아이돌' 데뷔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룹에는 13살이나 어린 멤버도 있었다고 합니다. 가희는 아이돌 활동 당시의 힘들었던 경험도 공유했는데요. "연습을 새벽 늦게까지 하고 스탠바이가 오전이었다. 전 신인이어서 제 차례가 맨 마지막이었다. 저 때 8시간 동안 말을 안 하고 기다렸다. 잠 깨려고 뺨 때리고 그랬다"고 고백했습니다.
한때 가요계 군기반장으로 불렸던 가희는 이제 두 아들의 엄마가 되어 육아 고충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군기가 필요하다"며 "일단 저희가 발리에서 오래 살지 않았냐. '정글북'의 모글리 두 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맨발로 나무 타고 다닌다. 바다에서 놀다가 맨발로 스쿠터 타고 오는 게 너무 몸에 배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희는 육아 중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야'라고 부르게 되는 상황에 대한 속상함을 표현했습니다. "제일 속상했던 건 길에서 아이들을 혼내는 엄마들이 보인다. 애들한테 '야'라고 부르는 게 거슬려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도 '야'라고 한다. 이름보다 '야'가 나오더라"라고 말했고, 이에 탁재훈도 "급하면 나온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