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저스디스, 이찬혁 향한 디스 랩 공개... 대중 반응은?
래퍼 저스디스(허승)가 AKMU 이찬혁을 겨냥한 디스 랩을 공개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6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12' 제작진은 래퍼 공개 모집을 알리는 과정에서 저스디스의 오프닝 랩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영상에서 저스디스는 이찬혁을 디스(래퍼가 랩으로 특정 대상을 비난하는 행위)하는 내용의 가사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스디스는 "힙합이 망했어? 그럼 꺼져/사랑으로 시작한 누군가한테 이건 종교"라는 가사와 함께 "The Weeknd 하위호환 우라까이 파쿠리/Joke's on you 난 웃음꽃 펴, 무라카미"라는 랩을 선보였습니다.
힙합 팬들은 이 가사가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위켄드와 꾸준히 비교되어 온 이찬혁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힙합 신에서의 이찬혁 발언과 저스디스의 반격
이찬혁은 2022년 '쇼미더머니 10' 경연 무대에서 "어느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직설적인 가사로 허세와 돈 자랑, 무분별한 디스전이 만연한 당시 힙합 신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에 여러 래퍼들이 반감을 표출했었는데요.
저스디스의 이번 디스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위켄드 하위호환 우라까이'라는 표현을 통해 이찬혁의 음악적 독창성에 직접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저스디스의 이번 디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찬혁이 꾸준히 독창성과 위트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음악성까지 깎아내린 것은 무리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년 전 이찬혁이 뿌린 떡밥을 아직도 굴릴 정도로 자체적으로 굴릴 떡밥도 없는게 국힙은 현 주소", "저격 안 했으면 구경이냐 했겠냐", "힙찔이들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쇼미더머니 12의 노이즈 마케팅 논란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쇼미더머니 12'를 홍보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저스디스가 뜬금없이 이찬혁을 디스하기 전까지 '쇼미12'를 한다는 걸 몰랐던 사람이 상당수"라며 "어찌 보면 힙합이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이런 어그로가 지속되는 것이 씬에 있어 정말 옳은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해병대를 만기전역한 이찬혁과 명확한 병역 이행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저스디스의 사례를 비교하며 "힙찔이가 힙찔이 했다"는 강한 비난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한때 힙합 씬의 부활을 알리며 다수의 곡이 메인 차트에 오르는 등 대중적 인기를 끌었으나, 여러 힙합 가수들의 연이은 물의와 병역 문제 등으로 인해 힙합 씬과 대중으로부터 외면받게 되었습니다.
이찬혁 디스로 시끄럽게 포문을 연 '쇼미더머니 12'는 현재 출연 래퍼를 모집 중이며, 올해 중 방송을 예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