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전 세계 곳곳서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가미카제' 명칭... "침략전쟁의 상징인데"

침략전쟁 상징 '가미카제' 상호, 전 세계에서 여전히 사용 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자살 특공대'를 의미하는 '가미카제'(Kamikaze) 명칭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여전히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침략전쟁의 상징이 부적절하게 상업화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Instagram 'seokyoungduk'


서경덕 교수는 지난 26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네티즌들의 제보로 확인된 사례들을 공개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아시안 식당, 호주의 이동식 놀이공원, 태국의 유명 음반사 등 다양한 업종에서 '가미카제'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 조만간 항의 메일을 발송하여 잘못된 역사적 용어 사용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역사적 의미 왜곡과 상업적 소비에 대한 우려


가미카제는 역사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이 미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조직한 자살 특공대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러한 침략전쟁의 상징이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Instagram 'seokyoungduk'


서 교수는 "가미카제는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희화화하거나 상업적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며 "잘못된 상호 사용을 바로잡는 동시에 가미카제의 역사적 실체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가미카제 명칭 사용에 대한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일본 서포터들이 가미카제가 새겨진 티셔츠를 흔드는 장면이 공개되어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이 접수되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요청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서도 가미카제라는 이름의 이모티콘이 지속적인 항의를 받아 결국 다른 이름으로 교체된 사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