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이 펜 가져가도 될까요?"... 트럼프도 홀딱 반한 이재명 대통령 '서명용 펜'의 정체

한미 정상회담에서 빛난 이재명 대통령의 '서명용 펜'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한 펜이 국내 수제 브랜드 '제나일'의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특별한 순간은 한국 수제 공예품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선물한 펜 선물 / 대통령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7월 제나일 측에 서명용 펜 제작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제나일은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성을 다해 수작업으로 이 특별한 펜을 완성했습니다. 


장인의 손길이 담긴 이 펜은 한국 전통 공예의 우수성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제나일은 장인이 원목을 직접 가공하여 만드는 고급 펜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미목과 올리브나무 등 다양한 천연 소재와 천연 왁스를 사용하여 제작되며, 일반 제품의 가격대는 8만원에서 15만원 사이입니다.


정상회담에서 빛난 즉석 선물 교환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 서명식에서 갈색빛이 도는 두툼한 펜으로 방명록을 작성했습니다.


YouTube 'KTV 국민방송'


이 모습을 본 트럼프 대통령이 호기심을 보이며 "대통령이 직접 가져온 것이냐"고 질문했고, 이 대통령은 "맞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가져가실 거냐"라며 유쾌한 농담을 건네자, 이재명 대통령은 양손을 들어 보이는 제스처를 취하며 선물로 드리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장인의 손길이 담긴 펜은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서명용 펜의 심은 국내 대표 문구 브랜드인 모나미 네임펜을 가공해 사용했으며,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한국의 정체성을 담았습니다.


제나일은 과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 및 남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서명용 펜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X 'The White House'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모나미 주가는 상한가까지 오르며 257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만년필 제조사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주식 투자자들은 이 이 모나미 제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