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합숙소서 선배 학생에 성폭행·불법촬영 당해"... 철인 3종 중학생 대표의 충격 폭로

'철인 3종' 중학생 대표 동계합숙 훈련서 발생한 '성폭행' 의혹


철인 3종 중학생 대표로 선발된 학생이 함께 동계합숙 훈련에 참여한 후배 여학생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6일 JTBC는 철인 3종 중학생 대표선수단으로 선발된 3학년 학생이 2학년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학생은 지난 1월 함께 동계합숙 훈련에 참여한 A양을 협박해 수차례 성폭행하고 불법촬영까지 이어갔습니다.


JTBC


더욱 충격적인 점은 피해를 당한 A양의 직접적인 신고가 있기 전까지 감독과 코치진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문제의 학생은 A양을 상대로 "오늘도 X 자면 뒤X. 어제 1시까지 기다렸잖아 XXX야", "XX 뒤XX? 3분 뒤에 나와. 그냥 말 X들어 306(호) 발정 났어" 등의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A양은 앞서 동의 없이 촬영된 사진, 영상 등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으로 인해 수차례 동일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은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피해가 번질 것을 우려한 A양의 동료가 문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증거로 제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감독 및 코치진은 "밖에서 나는 소리가 전혀 없고 하니까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양이 수차례 끔찍한 시간을 보내던 3층은 3명의 감독 코치진이 거주하고 있는 층이기도 했습니다.


A양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양천경찰서는 가해 학생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은 과거 A양과 1년 정도 교제한 점을 근거로 들며 "당시 성관계를 맺은 적 있고, 이번에도 적극 거절하지 않아 암묵적 합의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A양이 '불법촬영'됐다고 주장한 영상에 대해서도 "합의 하에 촬영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발생 직후 협회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나, A양의 진술을 직접 청취하지 않은 채 '합의된 성관계'로 판단한 뒤 보호자 동의 하에 문제의 영상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 측은 지난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신상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를 진행 중이며, 협회는 관련 자료 제출과 진술 등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